자유게시판 쎄르파 (음지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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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31일 늦은 저녁시간(오후 6시를 넘긴 시간, 이 시간쯤 되면 히말라야엔
해가 져도 한참 전에 졌을 시간에) 한국의 산 싸나이, 엄홍길이 로체사르등정에 성공했다고 한다. 그리곤 증명사진 달랑 한장 찍고 곧바로 하산했다고 하는데 그 깜깜한 한밤에 수직직벽을 네명의 등반대가 서로를 끌고 당기면 내려왔단다. 보통, 정상에 오르면 베이스캠프와 "아, 여기는 정상이다, 오바" 하면
"와~아" 하며 환호도 하고 그러던데, 이들 로체사르 등반대는 그런 것도 없이
그냥 맹숭맹숭 산을 내려 왔단다.
히말라야 14+2완등을 이루어 낸 엄홍길과 그의 등바대원들,
야트막한 집앞 동산을 오를라쳐도 숨이 턱밑에 학학 헐떡거리는 나와 비교하면
그들은 거의 신이다. 엄홍길이 말했다지, 자기는 전생에 산이었을꺼라고.
아, 난 전생에 돌맹이었나?
이번 로체사르 등정에 성공한 4명의 산 싸나이들중엔 쎄르파도 한명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내가 읽은 중앙일보엔 한국등반대 3명의 이름은
거론되었으나 쎄르파는 그냥 "쎄르파 한명"이었다.
이런 기사를 읽으며, 쎄르파 한명의 이름은 왜 마져 적지를 않았는지 참으로
아쉬웠다. 그도 틀림없이 이름이 있을터인데. 그는 그냥 단순히 "돕기만" 하는 존재라서? 그러나 그도 그 죽음의 로체사르의 수직 직벽을 오르지 않았는가?
세상엔 "쎄르파"가 많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자신을 드러낼 수 없이,
세상이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세상에 자신을 알아 달라고 하지 않는
그런 "쎄르파"가 많다.
그런 "쎄르파"들을 찾아 이름을 찾아주는 일.
우리 그런 일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해가 져도 한참 전에 졌을 시간에) 한국의 산 싸나이, 엄홍길이 로체사르등정에 성공했다고 한다. 그리곤 증명사진 달랑 한장 찍고 곧바로 하산했다고 하는데 그 깜깜한 한밤에 수직직벽을 네명의 등반대가 서로를 끌고 당기면 내려왔단다. 보통, 정상에 오르면 베이스캠프와 "아, 여기는 정상이다, 오바" 하면
"와~아" 하며 환호도 하고 그러던데, 이들 로체사르 등반대는 그런 것도 없이
그냥 맹숭맹숭 산을 내려 왔단다.
히말라야 14+2완등을 이루어 낸 엄홍길과 그의 등바대원들,
야트막한 집앞 동산을 오를라쳐도 숨이 턱밑에 학학 헐떡거리는 나와 비교하면
그들은 거의 신이다. 엄홍길이 말했다지, 자기는 전생에 산이었을꺼라고.
아, 난 전생에 돌맹이었나?
이번 로체사르 등정에 성공한 4명의 산 싸나이들중엔 쎄르파도 한명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내가 읽은 중앙일보엔 한국등반대 3명의 이름은
거론되었으나 쎄르파는 그냥 "쎄르파 한명"이었다.
이런 기사를 읽으며, 쎄르파 한명의 이름은 왜 마져 적지를 않았는지 참으로
아쉬웠다. 그도 틀림없이 이름이 있을터인데. 그는 그냥 단순히 "돕기만" 하는 존재라서? 그러나 그도 그 죽음의 로체사르의 수직 직벽을 오르지 않았는가?
세상엔 "쎄르파"가 많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자신을 드러낼 수 없이,
세상이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세상에 자신을 알아 달라고 하지 않는
그런 "쎄르파"가 많다.
그런 "쎄르파"들을 찾아 이름을 찾아주는 일.
우리 그런 일을 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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